동의하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우리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 역사와는 다르게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이말처럼 논리의 오류를 부르는 말은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단지 우리 역사를 좁은 한반도에 가둬놓았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자.

삼국시대 수백년의 기간동안 치고 받고 싸웠는데... 이 좁은 한반도를 못 벗어나고 통일조차 못했다니...

중국의 삼국시대도 60년 밖에 가지를 못했다. 그런데 600년이라는 세월동안 통일도 못하고 좁은 한반도에서 계속 치고 박고 싸웠다니...

보통은 영토를 얻기도, 잃기도, 영 엉뚱한 곳으로 이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혹자는 우리의 뿌리를 흉노족에게서 찾기도 하고 혹자는 서양에서 찾기도 한다.

또 어느 누구는 우리 뿌리를 중국에서 찾으며 사실은 우리 역사와 중국의 역사가 뒤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그 어느 누구도 그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이민족들의 역사서만 참고를 할뿐...

물론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역사왜곡으로 이제는 우리의 뿌리를 찾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말처럼 열씸히 두드리면 힌트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 첫 단추를 어순에서 찾았다.

생각을 해보자.

아무리 외래어가 판을 쳐도 어순은 왼만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즉 "나는 우리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를 영어로 바꾼다고 해도. "I는 Our History를 Like 하지 않는다."정도가 되는 것이다.

즉 아무리 많은 외세의 침입을 받았다고는 해고 그 기본적인 문법은 안 바뀐다. 다 바뀐다고 해도 기본 문법... 즉 SOV라는 우리의 기본 어순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따져보자. 우리와 같은 어순을 가진 언어와 그런 언러를 사용하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사실 SVO가 지배하는 세상에 SOV라는 어순은 무척이나 희귀해보인다. 하지만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다.

이란, 터키, 인도, 묘족, 티벳, 일본, 헝가리, 카자흐스탄, 몽골... 전세계의 언어의 40%가 SOV 구조를 갖는다.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법한 중국은 SVO 어순을 갖는다. 따라서 우리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논리는 간단히 쓰레기 통에 버리면 된다.

우리와 비슷한 어순을 갖는 나라들을 추적해보면 자연히 우리의 뿌리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