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자제품 수리로 먹고살수 있을까?
전자제품은 어린 나에게 상당히 매혹적인 제픔이었다.
국민학교시절 동네 라디오방에 죽치고 살았다.
집에 아버지가 자주 사오시는 [학생과학]과 [전자과학]은 어렵지만 [독서백편 의자연: 讀書百遍義自見]을 외치면서 열씸이 읽어댔다.
그리고 동네 라디오방에 가서 놀다보니 동네 라디오방 주인이 수리들어오는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과정을 살펴보게 되었다. 수리의 대부분은 퓨즈 갈아끼우기, 쇼트난 부분, 스위치 불량난 곳 수리가 대부분이었다. 샌드페이퍼로 살살 접촉부 딱아주고 의문의 미제 칙칙이 ( 아마 WD40? )를 부려주면 수리끝..
라디오는 물론, 집에서쓰는 전등, 스탠드, 밥통등등... 특히 밥통수리의 90%는 스위치 불량이고, 이 마법의 칙칙이만 있으면 수리대왕이 될 수도 있었다.
더구나그 라디오방에서 수리 일이 밀리면 간단한 수리도 맡아서하고 용돈도 벌고 ..
그리고 그 아저씨가 이것만 있으면 밥먹고 사는데 문제 없다는 고언을..
중학교때에 생각에 라디오방하나 차리면 먹고사는데 문제 없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여름방학때 라디오방에서 선풍기 바람쐬면서 라디오방에서 놀다온 (용돈도 벌고온) 나에게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지는 마당의 평상에서
아버지가 '그걸로 먹고 살거니?'하고 물었다.
'그 정도면 먹고 살만할것 같아요'라고 답을 했는데
'라디오가 1000원인데 그거 수리한다면 수리비 얼마 받아야 하지?' 라는 질문을 하셔다.
'그거야 한 100원 ~ 200원...'이란 내 대답에
'그래서 그 라디오방이 동네에서 그 크기로 있지 더 커지지 못하고 있지. 금성사 같은 기업은 라디오 만들어 팔아서 라디오방보다 수백배 수천배 큰 회사가 되는거야..
순간 [[[ 뻥~~~ㅇ ]]] 충격이 머리를 때렸다.
'신림동 라디오방'에서 '금성사'로 눈높이를 높이는 순간이었다.

퍼온 사진 :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8165

퍼온사진 : https://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403&contents_id=GC042P53500
수리는 그 이후 나의 취미 생활의 영역으로 남아지게 된 계기 였던것 같다.
오늘도 SDR[몇일전 방장님이 언급]로 양방향 무선 송수신기 만드는 프로젝트로 대전, 화성을 돌아 다니고있다. 연간 1000 ~10k정도 물량인 국방쪽 수요는 현재 대기업은 쳐다도 안보는 수요이지만 국내의 국산 내재화가 꼭 필요해서 견고한 중소기업들을 모으고 있다.
숨어있는 고수와 숨어있는 보석같은 회사 찾기로 또 다른 바뿜의 날들을 보내고있다. 수리는 재미있다. 죽어있던 제품이 다시 살나나서 동작할때의 그 기뿜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와 동등하게 부품 몇개 모와서 새로은 제품 만들었을대 동작하는 새 생명의 탄생 또한 새로운 기뿜이다.
제헌절 날 아침에 늘어지게 자다 늘어 놓는 헛소리...
